보험연구원 "8년 지난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 3.5%로 저조"

2016-07-03 13:58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출시 후 8년이 지난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연평균 3.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경희 상명대학교 보험경영학과 교수가 보험연구원에 기고한 '연금저축상품 장기 투자성과 분석: 비교공시 자료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이 교수는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8년 이상 경과한 연금저축상품 286개의 연평균 수익률은 3.5% 수준"이라며 "가입한 지 10년이 경과한 이후의 적립률도 납입원금의 115% 수준에 머물러 판매 당시의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금저축은 최소 15년 이상 유지돼야 하는 장기저축상품이므로 이에 적합한 상품구조와 자산운용방식으로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초저금리·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투자수익을 제고할 연금상품 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생보 및 손보사 등에서 판매된 전체 상품에 대한 투자성과를 비교한 결과 평균값에서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다만 그는 "동일 업권 내 상품 간 수익률 격차는 펀드상품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8년 이상 된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 분포는 -3.1~12.2%인 만큼 펀드상품 선택 시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저축상품의 장기 투자성과는 같은 회사 내에서도 상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며 "10년 이상 장기 유지할 경우에는 금융권역 특성보다 금융회사별 상품관리 능력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