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자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경성대서 성료
2016-07-01 16:00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제4회 세계한자학회(世界漢字學會, WACCS) 연례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와 사단법인 세계한자학회, 중국 화동사범대학 중국문자연구와 응용센터(소장 臧克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국가별 순회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 1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학술교류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회의는 세계문자학회 臧克和 회장(화동사범대학)의 '한자, 한자학, 한자학 학문체계'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하여 한자학의 학문분과 체계 확립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한자기록문헌의 정리와 연구와 한자사용 및 한자이체 유형, 한자 데이터베이스 심화 가공 연구, 한자 문화사 연구, 한자 인지와 교육, 한자문화권 한자연구 등 여섯 개의 주제로 8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기조발제에서는 한자가 표의문자인지(臧克和 세계한자학회 회장), 서구의 주장처럼 독음을 담지 않은 문자는 있을 수 없으며, 한자도 예외일 수 없다는 주장이 보편적 주장인지(Edward L. Shaughnessy, 시카고 대학 종신교수)를 비롯해 한자학의 위상, 체계, 방법론 건립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한자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동서양의 극명한 차이가 21세기를 사는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하여 이의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보다 절실하게 제기되었다.
또한 허성도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보여준 과학적 지식과 방법론을 통한 동양 고전과 한자의 의미 해석 방식에 관한 연구 방법론은 인문학과 과학간의 융합적 측면에서 한자 연구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세계한자학회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한자 학자들이 교류와 협력 연구를 위해 2012년에 설립한 민간 학술 비영리 세계조직으로 현재까지 15개국 2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자 문화권의 한자연구와 한자의 세계문명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사무국을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