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재공모 연기..."두 달간 사장 자리 공석"
2016-06-30 17:56
2차공모 접수마감 7월8일로 연기...9월7일 주총서 선임
대우건설 최초로 외부인사 사장될 지 촉각
대우건설 최초로 외부인사 사장될 지 촉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7월 1일로 예정됐던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자 재공모 기한이 일주일 더 연장된다.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초반 경합을 벌였던 이훈복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은 재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식 사장의 임기가 7월 14일 종료되는 가운데 신임 사장 선임 일정이 미뤄지면서 대우건설 사장 자리는 이후 약 2개월간 비어있게 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다음 달 8일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3일까지 2~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제출서류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원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마감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며 "박영식 사장의 임기가 끝난 후 대행 체제로 갈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공모 기한이 끝나지 않아 단정지을 순 없지만 이훈복 전무는 후보자 공모에 접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본보기로 대우건설 인선 방식을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최근 10년간 내부 출인 인사가 사장에 올랐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신임 사장을 빨리 결정하는 것보다 신중함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사장 공모 일정을 늦추면서 주요 건설사 수장 자리가 두 달간 공석이 되는 것과 관련한 비판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차 공모에 들어간 데 이어 공모 일정까지 늦춰지면서 결과적으로 수장 자리가 두 달여간 비게 됐다"며 "대내외적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