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 세계 콘텐츠를 전 세계에"

2016-06-30 13:00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전 세계 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곳입니다.”

세계 1위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와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가 한국 서비스 현지화를 기념하기 위해 3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7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TV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190여개 국가에서 8100만명의 유로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마트 TV,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대분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광고나 약정 없이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공을 들인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31개의 오리지널 시리즈, 30개의 키즈·패밀리 시리즈, 24 장편 영화·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그 시작이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에미상 3관왕에 빛난다. 웹콘텐츠 최초 에미상 수상이다.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마블 슈퍼히어로’ 드라마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한다.

짧은 시간에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에 대해 테드 사란도스는 “우리는 작가와 감독에게 보통의 스튜디오보다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한다. 우리가 하는 역할은 좋은 감독과 좋은 프로젝트, 좋은 스토리를 택하고 그들이 잘 완성되게끔 최고의 환경을 보장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관객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내 넷플릭스 성장의 핵심 시장”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정작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일례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한국 최신 영화는 없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시청률, 박스오피스 등 현지 콘텐츠에 대한 현지 반응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넷플릭스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형태를 분석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한국 콘텐츠 이용 습관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자체 제작하는 한국 콘텐츠가 크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면서 다양한 한국 콘텐츠 확보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