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예방해 북핵문제 논의
2016-06-29 18:3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习近平) 중국국가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에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40분 가량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최근 동북아 정세 외에도 양국간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의 고위급교류 확대 방안과 인문학 포럼, 청년교류 등 인문 분야 유대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황 총리는 전날 회담에서 리 총리에 "북한이 셈법을 바꾸고, 핵 포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국 측이 그 동안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 측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시 주석에 대한 예방에 앞서 열린 재중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국 동포들이) 단합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오찬 간담회에 이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가교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한·중 청년 지도자 교류사업, 미래지향 교류사업, 정부 초청 유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정부가 초청한 국비유학생,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 방문학자 등 학계, 사회·문화계, 경제계, 언론계 등 중국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저녁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선양(瀋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