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소난골 프로젝트 잘 마무리 될 것”…비상 계획 돌입 가능성 일축

2016-06-29 14:33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선주의 사정으로 인도가 무기한 연기된 소난골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소난골 때문에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난골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과 2013년 계약한 드릴십 해양플랜트 2기 건조사업으로 이달 말 인도를 목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주 측이 자금 마련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도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해양플랜트 악몽’ 다시 재연될 위기에 처했다.

대우조선은 당시 환율 기준으로 1조3297억원 사업에서 인도 시 대금의 80%(1조637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해 이 금액을 이달 확보할 계획이었다.

특히 정 사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1일 중 소난골 관계자들을 만나 인도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인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의 인도 지연 문제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관련해 협의는 아직 없었다. 우리는 원래 일정대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인펙스사가 발주한 익시스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의 CPF를 먼저 설치해야 대우조선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사장은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그건 노조들이 항상 하는 얘기다. (파업까지는) 안 할 것”이라며 “우리 노조도 회사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