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신고리5·6호기 원전에 사용될 일부 설비들이 EU에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기준과 비교해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29일 "신고리5·6호기는 안전계통 부분, 비상시 전원공급 부분, 격납물의 안전도, 항공기 충돌 항목 등에서 해외수출형 원전 대비 안전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EU 등 해외수출형 원전은 4계열로 유사시 방비를 강화한 반면, 신고리5·6호기의 경우 전기적2계열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전원 등 비상시 전원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기·전원 체계도 EU 등 해외수출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위 설비들은 전력공급이 중단될 상황을 대비해 비상전력 공급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안전설비다.

또한 "이중격납 구조인 해외수출용 원전에 비해 신고리5․6호기는 벽체 보강에 그치고 있고, 격납물 안전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 안보상황을 고려했을 때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수출형 원전은 EU의 높은 수준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킨 것이고, 우리 원전은 국내 안전기준에 맞게 건설됐다"면서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불신이 높은 만큼, 국내 신규건설 원전의 안전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