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사망 결론… 피해자들 "우리가 직접 잡을 것"
2016-06-29 07:36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자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엉터리 수사라고 비난하며 피해자 본인들이 직접 조희팔을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이 중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목격됐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피해자들이 자체적으로 조희팔 수색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련)'는 28일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실련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엉터리 부실 수사에 불과하다"며 "조희팔에 대한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오는데도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내리는 것에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발행된 조희팔의 사망증과 관련해서도 사망 전후에 대한 날짜가 맞지 않아 의구심은 더해만 간다"며 "검찰은 피해자들이 신뢰할 만한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이번 일은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바실련 측에서는 현재 자체적으로 조희팔 검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김모씨(53)는 "조희팔에 대한 목격담이 계속해서 전해지는 만큼 우리들은 중국을 꾸준히 오가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