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 무색…7월 수도권 3만4000가구 '봇물'

2016-06-28 07:22
수도권 주요 재건축 분양물량 줄줄이 출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알짜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특히 수도권 주요 재건축 분양 물량들이 출시될 예정이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3만4264가구에 달한다. 이는 분양물량이 급증했던 작년 동월 2만7829가구에 비해서도 23% 증가한 수치다. 2014년 7월의 경우 수도권 분양물량은 8387가구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 동, 1320가구 중 7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7월 중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로 이 중 2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안양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를 7월에 분양한다. 총 1174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33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한양은 경기 안양시 안양동 80-4 일원에 청원아파트 재건축한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419가구 규모로 이 중 1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연 1.5%→1.25%)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대기수요가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요 단지 별로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지난해 5월에는 전용 58㎡기준으로 10억850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14억1000만원으로 치솟았다. 과천도 부림 주공8단지 전용 73㎡의 경우 지난해 5월에는 5억6500만원이었지만 현재 기준으로 7억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훈풍에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올 여름에는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재건축 물량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7월 분양 시장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