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동 울산북구청장, 메아리보람의터서 장애인직업재활체험
2016-06-27 15:26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에코프레소 커피 많이 홍보해 주세요."
27일 울산 북구 메아리보람의터 커피 작업장에서 커피 볶는 작업을 하던 정수환씨(25)는 박천동 북구청장 일행에게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 발음으로 자신이 볶은 커피를 자랑했다.
이날 박 구청장은 메아리보람의터 카페 에코프레소를 찾아 제빵과 커피 로스팅, 커피 내리기 등의 과정을 이 곳에서 일하는 메아리학교 전공과 학생들과 함께 체험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청각·지적·지체 장애인들은 각각 자신의 자리에서 제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불량 커피콩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커피백에 정량의 커피를 담아내는 그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박 구청장과 함께 로스팅 작업을 하던 정순환씨(청각장애)는 "커피작업하는 일이 재미있고 즐겁다.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오늘 커피 맛을 보니 모두 훌륭한 바리스타가 될 것 같다"며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제빵 체험도 했다. 장애인들과 흰앙금빵을 만들며 힘든 점이 없는지 등을 묻고 격려했다.
메아리보람의터 카페 에코프레소는 동네 주민들도 많이 애용한다.
이날 카페를 찾은 한 주민은 "커피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오며 가며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장애인들도 전문 직업을 가질 수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제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