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파 중국까지 가나, 전문가 "중국 위안화 문제없다"
2016-06-26 11:05
리다오쿠이 중국 칭화대 교수 "브렉시트, 중국-영국 무역 협력강화"
중국 위안화 국제화에도 기회...위안화 세계 2대 국제통화될 것
중국 위안화 국제화에도 기회...위안화 세계 2대 국제통화될 것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이 되고 전 세계에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국 일각에서 "큰 타격은 없다"며 자신감에 가득찬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 대표 경제 브레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가 브렉시트가 중국과 영국의 통상무역 협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위안화 국제화도 오히려 힘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25일 화사(華夏)신공급경제학연구원 등이 주최한 '국제통화체계의 주요통화 연구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고 "브렉시트 후 영국의 무역 자율성이 높아져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교수는 "브렉시트가 파운드화는 물론 유로화의 입지를 약화시켜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달러의 독점을 견제할 새로운 통화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결국 위안화가 대체통화로 부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도 위안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우양웨이민(毆陽衛民) 중국 상무부 전 부부장(차관급)은 25일 광저우에서 개최된 금융포럼에 참석해 "브렉시트는 세계화를 역행하는 행보로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중국에게 브렉시트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실제로 브렉시트 결정 소식이 나온 이후 세계 주요 증시 중 중국 증시가 가장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 하락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렉시트 전후 세계증시 시가총액이 무려 2조5400억 달러(약 2985조원)이 증발됐다. 시총 감소율은 그리스가 16.4%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아일랜드가 두 자릿 수를 보였다. 중국은 1.6%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