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거래 7조2200억…브리메인 베팅한 개미 '빚폭탄' 우려
2016-06-26 10:27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내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7조219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시장별 규모는 코스닥시장이 3조955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의 3조2637억원보다 컸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 17일로, 7조3041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8월20일(7조3630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유럽연합 잔류)'과 안도 랠리를 염두에 둬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 처분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