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닝 앞세워 베트남 시장 약진…승용 판매 전년 比 63% 성장
2016-06-27 00:0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차가 경차인 모닝의 마케팅 강화와 전략 차종의 투입으로 올해 베트남 승용차 판매가 63% 증가했다.
26일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기아차의 판매는 1만88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특히 승용차는 올해 1만1427대가 팔려 전년 6988대 대비 63% 성장했다.
지난달까지 기아차의 승용차 부문은 모닝 4547대, K3 2403대, 쏘렌토 951대, 카렌스 582대, 론도 639대, 세도나(카니발) 706대, 리오 1422대, 스포티지 99대 등이 팔렸다. 상용차는 K3000(봉고3)이 5345대, K2700(1.4T 카고 트럭)이 2097대가 팔렸다.
이어 "주요 전략 차종을 투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에서 승용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모닝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모닝은 택시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단 VAMA는 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현대차의 일부 협력사 등 판매를 포함하지 않아서 실제 판매량 증가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CKD(반조립제품) 판매량도 제외됐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는 올해 5월까지 2만8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만8742대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기간 현대차는 1만371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지난해 베트남시장의 베스트셀링 차로 선정된 그랜드 i10은 8745대가 판매됐고, 싼타페는 1409대, 투싼이 79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현지 협력업체 타코, 남비엣, 도탄과 함께 마이티, 카운티, 에어로타운, 에어로시티, 유니버스 등 상용 트럭과 버스를 CKD(반조립제품)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상용차 부문의 판매 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쏠라티를 출시해 호텔과 비즈니스 부문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