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대일로, 이미 140억달러 투자, 6만개 일자리 창출"

2016-06-23 13:05

시진핑 주석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펑리위안 여사가 현지인들과 함께 만두를 빚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70여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초기 단계의 계획과 포석이 이미 완료됐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수도 타슈켄트 최고회의(의회) 연설을 통해 "2013년 자신이 제안한 이후 최근 3년간 일대일로가 큰 성과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전했다.

시주석은 "중국은 이미 30여개 국가와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위한 협정을 맺었고, 20여개 국가와 관련 산업에 대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면서 "17개국과 46개 협력지구를 건설했고, 중국 기업의 누적 투자가 140억 달러(약 16조원)을 넘어섰으며, 각국에서 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참여국가와의 양자 교역규모가 1조 달러(약 1120조원)를 넘어 중국의 대외무역 총액의 2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기업이 일대일로 참여국 49개국에 150억 달러를, 일대일로 참여국들이 중국에 82억 달러를 각각 직접 투자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런 점을 근거로 "일대일로는 초기 단계의 계획과 포석이 이미 완료됐다"고 평가하면서 "뿌리를 내리고 세심하게 가꿈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일대일로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합의하면서 전략동반자 관계였던 양국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를 양국 경제무역의 '주선율'로 삼아 인프라 건설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농업, 금융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외교, 경제무역, 지적 재산권, 금융 융자 등 분야별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23∼24일에는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서밋 이사회 제16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타슈켄트의 공자학원을 찾아 중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직접 만두를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등 '소프트 외교' 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