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환경풍동실 신규 완비

2016-06-22 16:50
기존 환경풍동실 2배 규모…최첨단 성능 자랑
친환경차 선행기술 개발 및 배기가스 성분 분석까지 가능

한온시스템 환경풍동실 전경[사진=한온시스템]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온시스템이 신규 ‘환경풍동실(Climatic Wind Tunnel)’을 완공하며, 자동차 선행기술개발과 연비 및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환경풍동실은 실제 주행상태를 재현해 혹한 또는 혹서의 환경에서도 완성차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시험하는 첨단 연구실이다. 자동차의 에어컨, 히터, 엔진쿨링 등 공조부품을 시험해 차량 성능과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이 풍동설비는 신기술 개발, 연비 및 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연구개발장비로 손꼽힌다.

한온시스템 신축 환경풍동실은 건물면적 1740㎡(약 530평) 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환경풍동실의 2배 규모이다.

건물 내부에는 차량의 주행 풍속을 발생시키는 대형 팬, 온도·습도 제어장비, 일출·일몰 모드를 재현하는 태양열 장비, 4륜구동 제어 가능한 동력 전달 장치 등 최첨단 성능을 자랑하는 환경풍동설비가 갖춰졌다. 풍속 시험의 경우 기존에 140km/h가 최대치였다면, 이제는 250km/h까지 재현할 수 있다.

또 승용차, SUV 차량을 넘어 소형버스, 최대 3.5t 트럭까지 환경풍동시험이 가능해져 고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는 11월 차량 배기가스 성분 분석 시험 장비까지 완비해 친환경차 연비·성능 개선 및 선행개발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국내 유일의 첨단 설비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전 차종의 연비 및 배기가스 분석이 가능하다.

이인영 대표집행임원은 “한온시스템은 R&D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신규 환경풍동실을 포함한 핵심 시험설비에 약 400억 원을 투자했다”며 ”기존의 공조시스템을 넘어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친환경, 고효율의 혁신기술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지난 7일 핵심 시험설비인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전자파적합성) 시험동 신축 및 소음측정을 위한 무향 시험실 증설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EMC 시험동은 올해 연말, 무향동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돼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