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노조 "회사 세무조사하면 피멍 드는건 일반직"
2016-06-22 14:33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조종사 노조(KPU)의 세무조사 청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해 앞으로 노노(勞勞)갈등이 예상된다.
22일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조종사 노조는 구체적인 근거는 어디에도 없이 의혹, 정황 등 추측에 따른 무책임한 주장만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거없는 루머가 국민들에게 회자되고, 여론화 된다면 그 여파는 대한항공 경영층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대한항공 소속 2만 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다른 노동조합들 전반에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하고, 조종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 일반 노조 관계자는 "노조 본연의 역할보다 흠집 내기가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처럼 일반직 구조조정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사태가 파국으로 가면 구조조정 대상은 일반직 직원이다. 자기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청원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종사 노조는 오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대한항공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