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국립세종도서관 옥상석재 교체 보수공사

2016-06-21 20:53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국립세종도서관이 명성에 걸맞게 외관의 시설을 개선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2016년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공공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국립세종도서관의 일부 석재 표면에 열화현상(화학적·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으로 인한 박리(벗겨지는)현상이 발생, 교체작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현장중심의 안전관리를 위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 안전관리 핵심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선제적인 예방활동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안전사각지대와 위험시설 등을 집중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정부3.0의 취지로 마련됐다.

국립세종도서관에 사용된 옥상석재는 라임스톤*(limestone, 석회석)으로 유럽·미국 등에서는 내·외부 석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여름철 다습하고 겨울철 영하 기온인 우리나라에서는 열화가 쉽게 진행돼 표면 박리(벗겨지는)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계자·감리자·시공사 협의와 함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화강암 석재로 교체 검토를 결정, 라임스톤은 색상과 무늬가 아름다운 장점이 있으나, 주성분이 석회암 성분으로 온도 및 수분과 내구성에 취약해 장기적으로 열화 발생 소지가 있다.

이번 검토결과 석회암 계열보다 내구성이 월등한 화강암 계열의 백상아색(아이보리화이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백상아색(아이보리화이트)은 흰색계통에 검은 점이 있으며, 색상과 물성(물질이 가지고 있는 성질) 면에서 우수한 석재로 석재 전문가 등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선정했다. 옥상석재 교체작업은 오는 8월말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옥상석재 교체공사 중 안전 및 소음방지를 철저히 해 전체 공사기간 중 휴관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도시 내 모든 건축물과 교량 등을 설계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특화해왔다.

이를 위해 신기술·신공법과 새로운 자재로 적용해 왔지만 보다 완벽한 품질 확보를 위해 시험기관의 품질시험 결과나 외국의 시험결과 등 서류 검증과 함께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실증적 검증체계(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건축물 자재선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내 공공건축물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과 상업용 건축물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공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