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껍데기주식' 무더기 하락

2016-06-20 16:32
상하이종합 0.13% 상승…선전성분 0.39% 상승…차스닥 0.15% 하락

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2888.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감 해소로 20일 중국 증시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포인트(0.13%) 오른 2888.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9.33포인트(0.39%) 오른 10221.8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3.26포인트(0.15%) 하락한 211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637억, 3362억 위안에 달했다.

전자부품(2.22%), 화공(1.33%), 전자IT(0.94%), 자동차(0.83%), 기계(0.71%), 석유(0.31%), 바이오제약(0.27%), 금융(0.15%) 등으로 올랐다. 부동산(-0.48%), 철강(-0.34%),미디어 엔터테인먼트(-0.31%), 석탄(-0.3%), 건설자재(-0.18%) 등은 하락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 피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응답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17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에서 상장사 중대 자산구조조정 방안 초안을 마련해 향후 껍데기 기업을 통한 우회상장을 적극 규제할 뜻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서는 우리나라 관리종목과 유사한 ST 종목(특별관리종목)'이 평균 2.5% 하락했다. 차이징망에 따르면 이날 20개 가까운 ST 종목이 하한가인 10%까지 하락했다.

한편 최근 중국 증시는 소액 개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주목됐다.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예탁원) 분석결과 5월말 현재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 시장에 계좌를 가진 개인투자자는 모두 500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456만4000명)이 늘었다. 이중 1만 위안 미만 투자자와 1만~10만 위안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10만 위안 이상 보유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고액 투자자들이 지난해 여름 증시 폭락 이후 주식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갔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