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본격 돌입, 수혜주 뭐 있나

2016-06-20 11:3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장마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이 주식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장마 관련주로는 제습기 업체, 비료 및 폐기물처리 관련 기업 등이 꼽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위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위닉스는 제습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에어컨·냉장고 열교환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달 들어 위닉스 주가는 지난 1일 2.95% 상승한 뒤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17일에는 무려 7.75%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포털에서 위닉스 소액주주들도 "올해 장마다운 장마가 온다는 소식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위닉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2의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36%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비, 경농, 남해화학 등 비료 관련주들도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로 꼽힌다. 보통 장마철에는 농작물 병충해가 늘 것이란 우려로 비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7일 조비와 남해화학 주가는 각각 2.82%와 1.27% 올랐다. 많은 비가 내린 뒤 폐기물 처리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선이엔티는 지난 17일 주가가 9.14%나 상승했다. 코엔텍 역시 소폭(0.74%) 올랐다. 인선이엔티의 경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인선이엔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5%,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고 2분기에는 각각 34%와 283%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계약으로 연간 15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는 등 실적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가 많이 오면 실내 활동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관련주들도 장마 수혜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