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구', 후쿠오카 독립영화제서 올해의 대상작 선정
2016-06-17 17:14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에 첫선을 보였던 독립극 영화 '병구'는 4월 봄 혼자 사는 여자 민지가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데 힘이 부쳐 여러 남자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당하자 어쩔 수 없이 친하지도 않은 지질한 병구를 부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측은 “독립영화는 예산과 인력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지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절대 한정적이지 않음을 강하게 느끼게 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이해영 감독은 '병구'가 그 당시 수상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병구'라는 작품과 '병구'를 연기한 배우 서현우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특별 언급하고 기록해둔 작품이라고 한다.
형슬우 감독은 “우리끼리 가내수공업처럼 소박하지만 즐겁게 찍은 작품인데 해외관객에게 소개가 되고 뿐만 아니라 상영과 함께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하며 “누구보다 신뢰하는 배우 서현우 김이정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 많은 관객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 서현우는 “'병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스스로 실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함에 행복과 감사함을 알게 해준 작품이며 무엇보다 허물없이 소통해준 형슬우 감독님과 김이정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후쿠오카 독립영화제는 8월 25에서 9월 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