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3조 투자..."탑플레이어로 도약한다"
2016-06-16 14:42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 그리고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 3각 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또 업계 최초로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를 진행 중이다. 소재 연구개발(R&D) 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도 정비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16’에서 삼성SDI는 고밀도 전기차용 배터리셀인 50Ah와 120Ah를 새롭게 선보였다. 50Ah은 37Ah에 비해 35%, 120Ah은 94Ah에 비해 28% 용량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동일한 표준형 모듈을 적용, 이미 개발된 모듈 디자인에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개발을 할 수 있고 개발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손잡고 전기 SUV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까지 주행 가능한 이 개발 프로젝트는 기존 전기차의 한계로 지적된 주행거리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2014년 7월에는 삼성SDI와 BMW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크라이슬러, 벤틀리, 포르쉐, 인도 마힌드라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