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안 성폭행’ 여교사 신상 유포한 일베 회원 등 수사 착수

2016-06-15 20:33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경찰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교사 신상정보를 퍼나른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들이 피해자라고 지목한 A씨는 실제 피해 여교사는 아니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신안 성폭행 피해자의 신상을 털어 인터넷에 유포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 등 5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이들에 의해 신안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잘못 지목된 여교사 A씨가 제출했다.

일베 회원 등 5명은 신안 사건 피해자가 기간제 교사라는 틀린 정보를 토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있던 A씨의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다.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A씨는 정신적 고통을 겪다 최근 학교에 사직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통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5명의 빠른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