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불가' 정은보 부위원장 "단기 결과 연연 안 해"

2016-06-15 16:15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 명단에 들지 못한 것과 관련, "단기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의 연례 국가 리뷰 결과와 관련한 금융시장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고 우리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간에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MSCI는 원화 환전성 부족, 금융 상품 개발에 관한 한국거래소 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제한 등을 이유로 한국을 관찰 대상국에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관찰 대상국에 편입되려면 해외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실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역외 원화 시장 개설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 경제이고 수출입 비중이 높아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외환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외 외환거래 허용은 단기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 당국을 중심으로 외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원화 환전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MSCI의 한국거래소 시세정보 활용 제한 조항의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거래소의 시세 정보 활용은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