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무소속 복당, 전대 후 결정해야…탈당 후 발언도 논의돼야"

2016-06-15 11:28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는 전당대회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복당 문제는 전당대회를 마친 후에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성한 다음, 새누리당 구성원들이 충분히 논의해서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결정해야지, 몇몇이 입당을 시킬 수 있다 없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비대위원인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은 최근 "공천 과정처럼 질질 끌면 우린 다시 계파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복당 문제는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민, 당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나 탈당 후에 그분들이 어떠한 발언들을 했고 당에 대해서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도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비대위의 역할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기간이 너무 짧고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할 수 없다고 본다"고 일부 인정했다.
 
다만 그는 "그런 의미에서 확실한 지도부가 구성되어야만 당의 혁신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면서 "혁신비대위는 그런 과정에서 당의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지도체제를 개편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를 둘러싸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이유로 '2선 후퇴론'도 불거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고 리더십이 검증된 분이라면, 또 충분히 당을 혁신하고 개혁할 수 있는 분이라면 친박이니 비박이니 따질 문제가 아니고 누구든지 다 나와야 한다"면서 "서로 함께 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선의의 경쟁을 해서 그 능력이 출중한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발 좀 언론에서 친박, 비박으로 당을 가르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시기가 리우 올림픽 기간과 겹쳐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림픽이고 휴가철이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책임성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조기에 확정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전당대회보다는 내실 있고 알차게 준비해서 당이 새롭게 변하고 하는 확실한 지도체제로 변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 또한 친박계의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거야말로 자꾸 당을 가르는 이야기"라며 "혁신비대위에서 여러 논의를 통해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한쪽 사람들이 결정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