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SK가스, 싱가포르에 동남아 최초 LPG 탱크터미널 준공

2016-06-15 09:27
다양한 트레이딩 옵션 활용으로 경쟁력 강화…글로벌 에너지 복합기업 도약

SK가스, 싱가포르에 동남아 최초 LPG 탱크터미널 준공

SK가스는 15일, 글로벌 탱크터미널 기업인 보팍(Vopak)과 동남아 최초 LPG 탱크터미널을 완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 한다. 사진은 싱가포르 탱크터미널의 모습.[사진=SK가스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가스가 해외에 처음으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터미널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SK가스는 세계 최대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Vopak)과 손잡고 싱가포르에 LPG 탱크터미널을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탱크터미널은 약 4만t 저장규모의 LPG 냉동터미널로 싱가포르의 대규모 석유 및 화학 복합 단지인 주롱 섬에 건설됐다. 지난 2014년 5월 착공해 2년여 만에 완공됐다.

탱크터미널 조인트벤처(JV)에는 SK가스의 트레이딩 자회사인 SK가스인터내셔널(SKGI)이 20% , 보팍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보팍 터미널 싱가포르가 80%의 지분을 각각 투자했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한 '주롱 아일랜드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가스는 탱크터미널 사용권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10만t 이상의 수입 LPG를 싱가포르 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나프타 대체 원료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탱크터미널을 활용한 다양한 트레이딩 옵션을 갖게 돼 트레이딩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수입 및 트레이딩 하는 전체 물량이 연간 900만t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SK가스, 싱가포르에 동남아 최초 LPG 탱크터미널 준공

15일 싱가포르 주롱 섬 내 반얀 터미널 단지에서 열린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 준공식에서 이재훈 SK가스 부사장이 축사를 하고있다.[사진=SK가스 제공]


이재훈 SK가스 부사장은 “이번 탱크터미널 사업은 SK가스가 국제 LPG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고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울산에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공장을 준공, 화학사업에 진출했으며 민간발전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LPG 수입사’에서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변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