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사우디·쿠웨이트 등 중동 자본 유치’ 울산 PDH 공장 준공

2016-05-23 09:17
1조원 투자…연간 60만t 프로필렌 생산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APC, 쿠웨이트 PIC의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는 23일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 PDH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가스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손잡고 LPG 기반의 가스화학사업을 본격화 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가 23일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 PDH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인 APC,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회사 PIC와 함께 출범한 3자 합작법인이다.

PDH는 ‘Propane DeHydrogenation(프로판 탈수소화)’의 준말이며, 프로판을 탈수소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의 기초 유분으로 쓰인다.

SK어드밴스드 울산 PDH공장은 울산시 남구 신 항만 인근 3만2000평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이 공장은 연간 70만t의 LPG(프로판)를 원료로 60만t의 프로필렌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생산된 프로필렌을 국내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 중이다.

준공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김기현 울산시장, 새누리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 을)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근 SK가스 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사장을 비롯해 알 물헴 (Al Mulhem) 사우디 APC 회장, 알 파후드 (Al Farhoud) 쿠웨이트 PIC 사장 등이 각 사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약 250명도 함께 자리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작년 3월 대통령 중동 순방의 성과가 실제로 나타난 대표적 사례”라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은 민관 합동으로 중동 자본을 유치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SK가스는 사업 초기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2014년 9월 사우디 APC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합작 법인인 SK어드밴스드를 출범시켰다.
 

23일 SK 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KPC관계자(좌로부터),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윤병석 SK가스 부사장, 알 구나임 KPC Deputy Manager Director, 알 아메르 KUFPEC 부회장, 임채일 울산제일일보 사장, 알 가라위 APC 사장, 조희태 울산신문 사장, 에릭 레이즈 APC 부사장, 안수일 울산남구의회 의장, 서동욱 울산남구청장, 알 파후드 PIC 사장, 알 물헴 APC 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알비데위 주한 쿠웨이트 대사, 주형환 산업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울산시의회 의장,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 이연희 울산매일 사장, 성창경 울산 KBS 국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장, 윤길용 울산 MBC 사장, 이상용 ubc 울산방송 사장, 하성기 경상일보 사장, 박봉흠 SK가스 의장,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이양수 울산 SK컴플렉스 총괄, 이재훈 SK가스 부사장, 서진발 연합뉴스 울산취재본부장[사진=SK가스 제공]


또한 2015년 3월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 시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면서 쿠웨이트 PIC사와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고, 산업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1월, 추가 1억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울산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PDH 공장 착공과 APC 외자유치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PIC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도 2016년 1월 PIC, SK가스와 ‘PDH 합작법인 투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PDH 사업과 외자유치에 대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SK어드밴스드는 투자협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울산시와 함께 해온 가족 같은 기업이며, SK어드밴스드의 성공이 울산의 성공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 PDH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만2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 및 약 12조원의 무역수지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중이다.

김정근 SK가스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원료와 자본을 보유한 중동 산유국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운스트림 사업을 추가적으로 추진하여, PDH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첨단 기술산업의 유치와 향후 외국인 투자 추가유치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알 물헴 APC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공장의 건설부터 퍼포먼스까지 우리의 기술력이 PDH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는 우리의 꿈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SK와 PIC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다운스트림 사업 진출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 파후드 PIC 사장도 “이번 합작을 통해 PIC의 모기업인 KPC와 SK간의 오랜 신뢰관계와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면서 “PIC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사업에 대해 SK와의 합작기회를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