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혐오자로 알려진 올랜도 테러범, 알고보니 게이? 앱 통해 남성과 만남까지…

2016-06-15 06:14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게이를 혐오하는 것으로 알려진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범 오마르 마틴이 게이들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 남성을 만났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마르 마틴과 만남을 가졌다는 해군 출신 케빈 웨스트는 "앱을 통해 마틴과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연락이 끊겼다. 3개월 전 연락이 닿았는데 올랜도에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케빈은 총기난사가 일어나기 전인 12일 새벽 1시쯤 게이클럽 '펄스'에서 마틴을 본 적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마틴과 앱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는 코드 세데노 역시 그가 펄스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미국 매체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2명이 마틴의 모습을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FBI 발언을 인용, 마틴이 범행 장소를 보기 위해 간 것인지 고객으로 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범인 오마르 마틴은 12일 새벽 2시쯤 무장한 채 '펄스'를 지키던 경찰을 살해하고, 클럽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50명이 죽고, 5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마르 마틴은 클럽 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한 특수기동대에 의해 사살됐다. 

외신에 따르면 오마르 마틴은 게이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으나, 범행 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IS와 관련된 테러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올랜도 테러범 오마르 마틴이 게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