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GDP 0.8% 끌어올릴 상하이디즈니랜드 16일 개장
2016-06-14 11:25
첫해 입장객 최대 1500만명…연간 소비액 최대 350억위안
중국 테마파크 시장 팽창…2020년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 '우뚝'
해외 공룡 테마파크 줄줄이 중국行…과열 경쟁은 문제점 지적
중국 테마파크 시장 팽창…2020년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 '우뚝'
해외 공룡 테마파크 줄줄이 중국行…과열 경쟁은 문제점 지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총 55억 달러(약 6조4500억원)를 투자해 조성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기대감 속에 오는 16일 개장한다.
지난달 시범운영 기간에 하루에만 10만 명이 몰리고 암표상까지 등장하는 등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대한 현지 뜨거운 열기는 이미 감지됐다. 업계는 개장 첫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이 1200만 명(바클레이스)에서부터 1500만 명(노무라 증권)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성수기 티켓 가격은 하루에 499위안, 비성수기 370위안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디즈니랜드에서 1인당 하루 소비액이 1300위안, 1년간 전체 195억 위안(약 3조4600억원)씩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매년 상하이 GDP를 0.8%씩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태군안도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티켓·교통·숙박·식음료 등을 모두 포함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현지 관광산업에 350억 위안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을 내다봤다.
해외 유명 테마파크 ‘공룡’들도 중국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당장 세계 최대 규모의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베이징 퉁저우에서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곳엔 총 500억 위안(약 9조원) 투자가 예정됐다. 미국 테마파크 기업 식스플래그가 중국 현지기업과 손 잡고 저장성에 30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하는 3.3㎢ 면적의 대형 놀이공원이 오는 2019년 개장할 계획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토종 테마파크들의 진격도 만만치 않다. 세계테마파크협회(T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테마파크 기업에 화차오청, 창룽그룹, 화창팡터, 쑹청그룹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부동산재벌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고 있는 완다그룹도 테마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장시성 난창에 400억 위안을 들여 대형 테마파크 리조트 '완다시티'를 조성한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전국 15개 도시에 200~500억 위안씩 들여 '완다시티’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