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테마파크 디즈니 vs 완다 신경전 팽팽
2016-06-01 10:00
저작권 침해 논란까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완다 테마파크에 디즈니 저작권 침해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달 28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 문을 연 완다그룹의 대형 복합 리조트 '완다청(萬達城·완다시티)이 월트디즈니 사를 향해 정면 반박했다.
난창 완다청은 지난 달 31일 “디즈니 캐릭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건 완다 테마파크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완다청 내 완다쇼핑몰 개별 상점들이 판매 마케팅하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은 모두 디즈니사의 공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저작권 침해는 없다는 것이다.
난창 완다청이 디즈니에 날을 세우고 나선 것은 앞서 30일 디즈니사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다청에 백설공주와 캡틴아메리카 등 디즈니 대표캐릭터가 포착됐다며 이는 엄연한 지적재산권 침해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사실 월트디즈니사와 ‘중국의 디즈니’를 표방하는 중국 부동산 재벌그룹 완다그룹간 중국 테마파크 시장을 둘러싼 대결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도 앞서 22일 중국 국영중앙(CC)TV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상하이에 개장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즈니랜드 리조트에 대해 쓴 소리를 냈다.
왕 회장은 "완다가 있는 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년 안으로 흑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도발했다. 그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호랑이 한마리에 비유하며 중국 전역에 개장하는 완다그룹의 늑대 떼(완디시티)와는 상대도 안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디즈니는 여전히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과 같은 구식 캐릭터에 얽매여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테마파크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오는 2020년 중국의 연간 테마파크 입장객은 2억2100만 명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으로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