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한 끼',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 최우수상

2016-06-14 09:14

조준묵 PD[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위대한 한 끼'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MBC는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 끼'가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 격인 로키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위대한 한 끼'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와 LG전자의 지원으로 중국 SMG와 공동 제작된 MBC 창사특집 UHD 다큐멘터리다. 캐나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열린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 부문 로키상을 품에 안았다.

매년 6월 캐나다 밴프에서 열리는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은 '위대한 TV가 탄생하는 곳'이라는 취지 아래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 전문 경연 대회다. 뉴욕 TV 페스티벌, 프리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프로그램 시상식으로 꼽힌다. 모두 22개 부문, 40여 개국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 한국 작품은 '위대한 한 끼', '킬미, 힐미' 등 7작품이 결선에 진출했다.

'위대한 한 끼'는 태초 이래 언제나 음식을 구하기 위한 긴 투쟁을 벌여온 인간의 도전을 통해 음식이 지닌 의미를 담아냈다. 초고화질을 자랑하는 UHD 기술을 통해 '음식'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황하', '북극의 눈물' 등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메시지 전달과 섬세한 연출력을 뽐낸 조준묵 PD는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좋은 것, 맛있는 것, 잘 먹고 돌아다닐 거라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적도에서 북극까지 굶으면서 다닌 제작팀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 특히 누구보다 먼저 컴컴한 얼음 굴속으로 들어간 이영관 카메라 감독의 비장한 얼굴이 생각난다. '위대한 한 끼'는 한 끼의 소중함, 중요함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어떤 이에게는 쉽고 간단한 한 끼일지 모르지만 이 지구상엔 아직도 한 끼를 이어가기위해 목숨을 걸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