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배트맨폰' 10분만에 1000대 매진...한정판 '갤테크' 기승

2016-06-14 07:45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삼성전자의 한정판 갤럭시S7 '배트맨폰' 1000대가 선착순 판매 10분 만에 매진되면서 인기를 과시했다.

다만, 제품이 매진된 직후 인터넷 중고장터에 해당 폰을 판매하려는 '갤테크' 역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온라인 스토어에서 배트맨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1000대를 선착순 판매, 10분 만에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이번 한정판의 가격은 119만9000원으로 스마트폰과 배트맨 슈트 모양 케이스, 배트맨 배지, 가상현실(VR) 체험 기기인 '기어 VR', 오큘러스 VR 콘텐츠 이용권 등 패키지를 같이 제공했다.

하지만 배트맨폰 판매 직후 중고장터에 최소 165만원, 최고 180만원 사이에 거래됐다. 순식간에 붙은 프리미엄이 50%에 달했으며 판매가와 구매가의 호가 차이가 40만∼50만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선착순 판매한 119만9000원짜리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도 1000대가 금세 매진된 바 있다. 당시 아이언맨폰도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서 18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프리미엄을 얹은 뒷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스마트폰의 인기에 편승해 중고시장의 매매가 과열되고 있다"며 "다만 정가보다 고가에 거래되는 갤테크에 대한 소비자 보호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