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산업, 동남아시장 진출 잰걸음
2016-06-14 06:00
코트라·유관기관 공동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개최
국내기업 진출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이번 로드쇼에는 국내 핀테크 기업 총 21개사와 유관기관이 참가해 13일 캄보디아에서 포럼, 국내기업 피칭, 핀테크 서비스 론칭, 1:1 상담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는 15일부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인 ‘에셜론 아시아 서밋(Echelon Asia Summit) 2016’과 연계해 현지 투자자, IT서비스기업 대상 제품기술 시연, 국내기업 피칭, 1:1 상담회를 개최연다.
핀테크는 모바일의 일상화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금융-IT 융합 산업이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124조원(1059억 달러)에서 2017년 845조원(7210억 달러)로 6년 만에 약 7배나 커질 전망이다.
사업범위도 지급결제 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데이터 분석, 증권, 보험, 외화송금, 펀딩 등 금융 전 분야로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이날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캄보디아 로드쇼에는 캄보디아 재무부 차관보를 비롯한 정부 측 인사와 현지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100여개가 참가해 한국 핀테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서는 캄보디아 정부에서 현지 금융시장 현황을, 국내 핀테크지원센터 등에서 국내 핀테크 육성정책 및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데모데이에서는 페이콕(문자인식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에프엠소프트(다계좌 주문제어 솔루션) 등 유망 핀테크 기업이 캄보디아 금융기관, IT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제품기술 피칭을 했다.
이 지머니트랜스, KB국민은행, SC 등 국내 3개 컨소시엄의 현지 서비스가 공개됐다. 핀테크 기업 지머니트랜스는 현지 지급결제 특화은행인 윙(Wing)과 협력 업무협약(MOU)을 통해 한-캄보디아 외환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제 2의 은행인 카나디아 은행과 핀테크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국내 모바일뱅킹 기술을 캄보디아 금융․통신 환경에 맞춰 현지화한 서비스인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SC컨소시엄도 현지에 스마트뱅킹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트라는 일본 NTT데이타 등을 초청한 한일 핀테크 파트너링 상담회(2015년 11월), 핀테크 차이나 데모데이(2015년 12월) 등 작년부터 핀테크 분야 해외마케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125개 해외조직망을 적극 활용해 국내 핀테크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해외파트너 발굴과 현지 시장정보을 계속 수집, 전파할 계획이다.
한상곤 KOTRA IT사업단장은 “한-캄보디아간 외환송금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이번 로드쇼가 한국의 선진 금융제도 및 핀테크 기술을 현지에 알리고 우리 핀테크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