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이랜드월드·리테일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2016-06-13 13:55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회사의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패션 부문 영업실적 하락으로 이랜드그룹 전반의 수익창출력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구계획 이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그룹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성 차입금 위주로 과중한 차입금을 부담한 가운데 영업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그룹의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매각에 대해서는 "성과가 양호하면 원리금 상환능력과 재무구조(순차입금, 순차입금의존도)가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실적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어 재무적 불확실성을 충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익 창출력 보존과 자본확충을 기대할 수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성사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혁진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영업실적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사업부 매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랜드리테일과 중국 법인의 IPO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성사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올해 하반기 중 영업실적 추이와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유동성 해소, 순차입금 감축, 재무구조 개선 수준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정기신용평가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