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전 직장동료 "충격적이지 않아"…왜?

2016-06-13 13:49

[사진=오마르 마틴 마이스페이스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미국 올랜도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난 가운데, 용의자의 전 동료가 사건이 충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전 직장동료는 "사건이 충격적이지 않았다. 곧 일어날 일이었다. 항상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틴은) 항상 모든 것에 불안해했고, 끊임없이 분노에 차 있었다"면서 마틴이 하루에 20~30개의 문자를 보내 사이가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마틴은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 당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미국인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가 다닌 이슬람 사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WP는 마틴 아버지는 탈레반을 지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클럽에서 무장한 마틴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으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고, 3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여 50여명이 사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클럽 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해 인질을 구하고 용의자는 사살했다.

특히 마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911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범행 후 IS와 연계된 한 매체는 "올랜도 총기난사는 IS 소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