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케한 용의자, 전 부인 "여러 이유로 때려"

2016-06-13 08:39

[사진=연합뉴스/EPA]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미국 올랜도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나 최소 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용의자의 전 부인이 그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전 부인은 "마틴은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혼 몇달 동안은 종교적이지 않았고, 급진 이슬람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자신은 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3월 마틴과 결혼한 이 여성은 가정폭력을 알게 된 부모님에게 구출된 뒤 지난 2011년 그와 이혼했다.

이날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클럽에서 소총과 권총을 소지한 마틴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으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고, 3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여 50여명이 사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클럽 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해 인질을 구하고 용의자는 사살했다. 

특히 마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911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범행 후 IS와 연계된 한 매체는 "올랜도 총기난사는 IS 소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