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통풍 주의보’, 환자 특성에 맞는 개별 치료 중요
2016-06-13 00:01
아주경제 연찬모 인턴기자 = 무더운 여름철 지나친 음주와 육류 섭취는 갑작스러운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왕의 병’으로 불리는 통풍은 대사 노폐물 중 하나인 요산이 혈액 속에 있다가 작은 관절 및 연골 주변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20~30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통스러운 관절염뿐 아니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복부비만·당뇨병 등 각종 대사증후군과도 관련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풍은 적절히 치료 시 발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사람마다 식습관이나 생활방식, 운동습관, 체형, 취향 등이 모두 다르므로 일률적인 치료법보다 환자 특성에 따른 개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꾸준하게 식이조절을 한다면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어 통풍 예방이 가능하다. 요산은 주로 식사 또는 몸속 합성작용 때문에 형성된 ‘퓨린’에 의해 생긴다.
이와 반대로 퓨린 함유량이 낮은 음식은 달걀, 치즈, 우유, 곡류(오트밀·전곡은 제외), 빵, 과일류, 채소류(버섯·시금치·아스파라거스는 제외) 등이다.
물을 하루 10잔 이상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엽산·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것도 통풍을 막는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김아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임상영양사는 “체중을 줄이면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으나, 과도한 체중조절은 오히려 요산 배설을 억제해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한 달에 1~2㎏ 감량을 목표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며 “술은 퓨린 함량이 높아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억제해 통풍을 악화시키므로 종류에 상관없이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