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잉글랜드, 러시아에 통한의 무승부…우승전선 ‘먹구름’
2016-06-12 08:49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쳐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잉글랜드는 전·후반 90분 동안까지 1-0으로 앞섰으나, 추가시간에 실점해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잉글랜드가 잡았다. 웨인 루니가 버틴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아담 랄라나와 루니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러시아의 수비에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러시아가 연습으로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다시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루니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불길한 기운도 잠시, 2분 뒤 드디어 에릭 다이어가 아크서클 바로 뒤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러시아 수비벽을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잉글랜드는 마지막 한 번의 방심에 고개를 숙였다. 러시아는 후반 47분 측면 크로스를 받은 바실리 베레주츠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유로 본선에 처음 진출한 웨일스는 슬로바키아와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웨일스는 승점 3점(1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나란히 승점 3점으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슬로바키아는 승점 없이 4위에 그쳤다.
웨일스는 간판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전반 10분 만에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웨일스는 후반 16분 슬로바키아의 온드레이 두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6분 할 롭슨 카누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유로 첫 승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