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3000t급 잠수함 무장체계도 첫 공개

2016-06-09 17:44
‘보안상 문제’ 논란에 “문제없는 자료 공개한 것”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가 3000t급 장보고 Ⅲ 잠수함을 포함한 국내 개발 주요 함정 전투체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국가 전략무기로 개발 중인 3000t급 잠수함의 내부 체계도가 상세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D는 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방위사업청 주최로 열린 제21회 정책포럼에서 2020년대 운용을 목표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3000t급 잠수함에 탑재할 전투체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투체계란 함정에 탑재된 모든 탐지·무장·항해지원 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표적의 탐지부터 교전까지 지휘와 무장통제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 완료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ADD는 국가 전략무기로 개발 중인 3000t급 잠수함의 내부 체계도를 상세히 공개했다.

잠수함에 탑재할 무장체계는 수중발사장치 통제기와 수평발사관 통제기, 어뢰기만기 통제장치 등이다. 유도탄과 자항기뢰, 차기중어뢰도 탑재된다. 수상센서체계는 전자전체계, 항해레이더, 적아식별기, 탐색과 공격이 가능한 전자광학체계로 구성된다. 위성통신 체계도 갖추며 자동항법장비(INS)와 인공위성항벙법장비(GPS) 등 10종의 항해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ADD는 이어 2024년 차기호위함(Batch-Ⅲ)과 차기구축함(KDDX) 개발에 이은 장기 차기잠수함과 중구축함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차기 잠수함은 3000t급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가 전략무기로 개발되는 3000t급 잠수함의 내부 체계도를 공개한 것은 보안상 옳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방사청과 ADD 측은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자료를 공개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림=방위사업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