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공정위원장 "백화점 입점업체 피해구제 시스템 만들것"

2016-06-09 15:59
백화점 입점업체들과 간담회…업체들 "정부노력 체감하기엔 다소 부족" 호소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백화점 입점업체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집행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정재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국패션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백화점 입점업체 간담회에서 "대형 할인행사 기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입점업체의 불만·피해사례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고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입점업체 대표들은 정 위원장에게 높은 판매수수료, 예측하지 못한 매장이동과 퇴점, 인테리어 비용 부담, 원치 않는 판촉행사 참여 등 불공정 관행을 토로했다.

입점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노력으로 거래 관행이 상당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중소기업이 피부로 체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라며 제도개선과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은 9일 백화점 입점업체 간담회에서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백화점 입점업체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집행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정 위원장은 "치열한 경쟁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원칙을 지키면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중소 입점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공정거래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백화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입점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