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IT첨단기술 ‘홀로그램’ 통해 대구서 ‘부활’

2016-06-09 12:00
미래부‧대구시, ‘홀로그램 공연’ 10일 제작발표회 개최
서석진 국장 “중국‧미국 유명인물 복원 프로젝트 수주 지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한국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김광석’이 IT의 첨단기술 ‘홀로그램’을 통해 대구에서 부활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광역시는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을 제작, 대구의 ‘김광석 거리’에서 오는 10일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김광석은 대구에서 태어나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하다 1989년 솔로 1집을 발매, 가객 김광석의 서막을 열었고, 1996년 1월 사망 시까지 약 65곡을 발표했다. 올해는 사후 20주년이 됐다.

김광석의 노래는 중장년층은 물론 현재의 20대 청년들도 좋아하고 있는 세대와 공간을 초월한 한국 음악의 전설이자, 우리의 귀중한 문화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부는 문화재 또는 김광석과 같은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홀로그램 등 산업을 육성코자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을 2014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번 김광석 홀로그램 제작도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김광석’이라는 문화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홀로그램’을 융합해 국내 최초로 고인(故人)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했다.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청춘, 그 빛나는 김광석’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은 10일 11시 대구 김광석 거리의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린다. 약 70석 규모의 소극장인 공연장에는 김광석 사진, 소품을 구비하는 등 김광석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1990년대 아날로그 분위기로 조성됐다.

공연은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서른 즈음에’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프닝 영상 등 포함 약 20분이 소요된다.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국장은 “고인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사례는 기술적으로 어려워 해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며 “이 홀로그램 복원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중국, 미국 등의 가수나 유명인물 복원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케이-라이브(K-LIVE, 동대문 롯데피트인 9층)에서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와 제작 발표회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