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곳 전세가율 80% 돌파
2016-06-07 14:21
서울 성북구 전세가율이 84.3%로 전국 1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 등 수도권 11개 지역의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 80%를 넘어섰다. 서울 성북구가 84.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KB국민은행이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서울 성북구 전세가율이 84.3%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가 각각 84%, 82.1%로 2, 3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또 △경기 고양시 81.3% △서울 구로구 81.2% △경기 의정부시 81.1% △경기 군포시, 서울 성동구 각 81.0% △경기도 파주시 80.7% △서울 중구 80.1% △서울 동작구 80.0%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전세가율이 66.3%에 그쳤던 파주는 올해 80.7%를 기록하는 등 경기 지역 6개 지역 도시의 전세가율이 1년 새 평균 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내 5개 구 역시 1월 대비 평균 7.9%포인트가 뛰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경기도에서 전세가율이 무려 90%를 넘어서는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 4월 '군포 대야미 e편한세상' 전용면적 85㎡ 일부 가구의 매매가는 3억2400만원, 전세가는 3억1000만원이었다. 1400만원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상황. 전세가율은 무려 96%에 달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성북구의 경우 장위뉴타운 개발이 한창인 장위동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구 전체의 전세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며 "서울과 맞닿은 경기 북부와 서남부 지역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서울 대비 저렴한 값에 넓은 집을 구할 수 있고, 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