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 골칫덩이서 멀티부스로 탈바꿈
2016-06-06 14:05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오진주 인턴기자 = 사라져가던 공중전화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6일 KT링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공중전화 부스는 6만9000여대로 2006년 11만3000여대에 비해 약 38% 감소했다.
공중전화는 삐삐가 인기를 끌던 1999년 56만여대가 설치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인기가 급격히 줄었다.
KT링커스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및 금융권과 연계해 기존의 공중전화를 ATM과 비상용 호출버튼을 갖춘 안심부스로 바꾸고 있다. 또 공중전화 시설을 활용해 서울 시내 3곳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는 통신선과 전기선이 이미 연결돼 있어 충전기와 플러그만 설치하면 손쉽게 충천소로 개조할 수 있다.
공중전화는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에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기본 전기통신 역무 서비스로 규정돼 있어 쉽게 없앨 수는 없지만, 매년 약 100억원이 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수익성을 생각하면 골칫덩이지만 비상시에 이용되거나 외국인처럼 특정 계층에게 효용 가치가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고려해 시설수는 줄이고 있지만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유지하면서 선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