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업체질개선 종합대책 발표할것"

2016-06-05 16:22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사진=조용성 기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달 내에 농식품부가 '스마트팜' 육성을 골자로 한 한국 농업의 체질개선에 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동필 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 및 '2016 케이푸드 페어 시안'(K-Food Fair Xian) 행사 참석차 방문한 중국 시안(西安)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농업의 체질을 바꿔, 작지만 튼튼하고 강한 농업을 만들어야만 어떤 개방이 와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종합대책의 핵심은 국내 농가 약 112만호 가운데 연소득 5000만원 이상, 65세 미만 경영주 약 13만호를 농식품 생산·수출을 주도하는 '스마트팜'으로 만들어 전문경영체, 기업가로서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세 고령농인 60만호와 경영주가 80세 이상인 10만호에 대해서는 "기초연금 등을 통해 배려하고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은퇴하도록 유도하면서 농지연금, 경영이양직불제 등을 강화함으로써 이들이 소유한 농업자원을 전문경영체로 옮기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이를 강요할 수는 없으므로 선택을 해서 서서히 바꾸어 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두 부류의 중간이 있는 약 30만호에 대해서는 "농사도 하고, 농외활동을 해서 6차산업(농업의 가공, 유통, 관광 등과의 접목)을 하게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질개선에 관한 종합대책은 평균적으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 농가의 유형별로 특성에 맞게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5년이 지나고 10년이 쌓이면 한국 농업의 체질이 강화되고 그런 목표로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농업 분야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이겨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류 음식으로 떠오른 삼계탕의 대중 수출 시기와 관련,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5월 27일로 완전히 끝냈지만, 표시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20∼40일가량 걸린다"며 6월 중 늦어도 7월 초에는 수출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계탕의 초기 수출 목표를 1년에 300만 달러(약 36억원)로 제시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인 삼계탕의 수출시장은 굉장히 커져 향후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길이 열린 쌀과 김치에 대해서는 "고급화와 기능성을 가미한 다양화, 차별화를 추구함으로써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G20 농업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장과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농축산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가축전염병 공동대응을 위해 동물 위생 및 검역에 대한 협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중국과 6차산업 연구교류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그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인 시안(西安)을 교두보로 중국 내륙에 한식과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물류비 문제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