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서 삼계탕 앞세워 한국식품박람회

2016-06-05 16:14

이동필 장관(가운데)이 케이푸드페어에서 중국인들에게 떡복기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수출을 눈앞에 둔 한식의 대표적인 메뉴 삼계탕이 실크로드의 도시에서 새로운 '한류(韓流)몰이'에 앞장섰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번화가인 리자춘(李家村) 완다(萬達)광장에서 4일 개막한 '2016 케이푸드 페어 시안'(K-Food Fair Xian)에는 삼계탕과 떡볶이, 불고기 등 한식을 맛보려는 현지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행사로 '아름다운 실크로드, 케이푸드로 풍요롭고 윤택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주시안 총영사관이 후원한 이 행사는 중국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시안을 무대로 삼계탕, 홍삼 등 건강식품과 쌀, 김치, 유아식품 등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고 서북 내륙지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와 연계해 역대 '케이푸드 페어'로는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가 삼계탕을 홍보하는 영상 등도 동원해 '삼계탕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삼계탕은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한류몰이'를 주도하는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최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위생 협상을 마무리해 이달 중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한 뒤 시안시 정부 대표단을 안내하며 부스를 돌며 중국인들에게 음식을 직접 나눠주는 등 '한식 전도사'를 자처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물놀이 공연과 난타 등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 음식과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홍보관도 마련됐다.

앞서 2∼3일에는 시안 윈덤호텔에서 한국 수출업체와 중국 바이어 간 수출 상담회도 개최됐다. 삼계탕, 김치, 홍삼 등 전략 수출품목과 스낵, 음료 등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업체 25개사가 참가, 중국 측 바이어 40개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중국 내륙 진출을 위한 수출 활로도 모색했다.

'2016 케이푸드 페어'는 올해 시안을 시작으로 8월에는 중국 청두(成都), 말레이시아, 9월에는 중국 우한(武漢), 베트남, 10월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