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프랑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최적 파트너"
2016-06-03 21:04
프랑스서 파리6대학 명예 이학박사 받으며 불어로 연설
아주경제 주진 기자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인간 존중, 그리고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여정 :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제목의 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양국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전 세계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시대"라면서 "대한민국은 이런 시대적 도전과 변화에 대응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자유와 평등,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정신적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는 단순히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면서 "우리의 삶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 닷의 '스마트 점자 시계'를 언급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자라나고 있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구촌 많은 이들에게 가치와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핵심적인 주체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이"라면서 "창조성을 배양하는 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투자"라면서 교육 인프라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양국 학교 간 협력을 확대하여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지역,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강화해서 양국 인재들의 혁신적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프랑스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저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위대한 여성과학자인 마리 퀴리의 정신이 담긴 '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의 명예 이학박사 학위가 더욱 뜻깊고 저에게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전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프랑스어로 진행했다. 40여년전 프랑스에서 6개월간 유학한 경험이 있는 박 대통령은 2013년 프랑스 공식방문 당시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서 불어로 연설한 바 있다.
파리6대학은 소르본 대학연합 소속으로 파리 6대학 등 소르본 대학 연합 소속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파리4대학인 소르본 대학에서 진행되는 관례에 따라 이번 수여식도 소르본 대학에서 열렸다.
수여식에는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학위수여식 전에 티에리 망동 고등교육·연구담당 국무장관, 프랑수아 베이 파리교육감 및 파리대학구장 등과 환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