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존 통화정책 유지할 듯...인플레이션 조정 가능성
2016-06-02 15:1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일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 부양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 예측 전문 애널리스트 38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치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4%, 0.25%로 유지하고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도 현행 800억 유로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1.4%에서 1.5%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유로존의 성장률이 0.5%로 ECB의 전망치(0.3%)를 웃돈 것을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ECB는 이번 달부터 회사채 매입과 2차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Targeted Longer-Term Refinancing Operations)을 시작한다. 회사채 매입은 ECB가 시중은행을 통하지 않고,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벨기에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핀란드 등 역내 6개국 중앙은행이 비금융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규모는 월 30억∼15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입 당시 잔존 만기는 6개월∼30년 이내여야 하며 채권수익률은 -0.4%인 예치금리 이상이면 매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