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홀로 매수나선 기관덕 1980선 회복
2016-05-31 16:2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관망세에도 기관의 매수덕에 198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3%) 상승한 198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195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지수를 끌어올린건 기관이었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1825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구원 투수'로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57억원, 158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도 어느 정도 완화됐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같은 일시적 이벤트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했지만, 아직 글로벌 이벤트가 남아있다"며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6월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A주의 MSCI 신흥(EM) 지수 편입 여부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등 이벤트가 남아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68%), 기계(2.20%), 의료정밀(1.96%), 운송장비(1.84%) 등은 상승했고 음식료품(-0.34%), 통신업(-0.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현대차(2.20%), 기아차(1.97%), 네이버(1.41%), 삼성전자(0.94%) 등이 올랐고, LG화학(-0.73%), SK하이닉스(-1.03%)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98.45로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0.92%)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8억원과 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29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1원 내린 1191.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