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레인보우 시즌 마지막 무대, ‘낯설음과의 조우, 신세계’
2016-05-30 09:34
6.10. 19:30, 낯설음에 대한 도전 그리고 익숙함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무대 마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이 50주년을 맞아 출범한 레인보우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연주회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낯설음에 대한 도전 그리고 익숙함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무대로 6월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전반부 첫 곡으로 연주될 <팬터마임과 저녁기도>는 그림형제의 원작을 바탕으로 훔퍼딩크가 작곡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헨젤과 그레텔이 숲 속에서 잠든 사이, 14명의 천사가 밝게 빛나는 긴 옷자락을 끌며 나타나 저녁 기도의 음악에 맞춰 둘씩 팔짱을 끼고서 잠든 아이들을 지켜주는 장면의 곡이다.
훔퍼딩크는 누이동생 베테의 요청으로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를 각색해서 가족을 위한 오페라를 만들게 되었는데, 줄거리가 동화인 점을 감안하면 관현악이 다소 무겁고 복잡하지만, 독일 민요의 소박하고 단순한 선율을 곁들이고 있어 친근감이 있다.
또한, 찬송가 같은 “저녁기도” 선율에 ‘괴로울 땐 신의 도움을 받자’라는 성경 구절을 처음과 끝에 넣고 있어 가족적이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두 번째로 긴 연주시간을 요하는 곡이다.
변화무쌍한 멜로디들의 향연이 네 개의 악장에 빼곡히 담겨 있는 대곡으로 피아니스트 박은식이 협연자로 나선다.
협연자 박은식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엑스’로부터 “주도 면밀한 테크닉과 마술적인 색체를 표현해내는 연주자”라는 찬사를 받은 피아니스트이다.
국내외 현지 평론가와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수많은 연주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두 곡 모두 인천시향이 처음 연주한다.
휴식 후 연주될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이다. 신세계 시대에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신세계를 찾을 수 있다’ 고 한 희곡의 대사처럼 드보르작이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을 그린 작품으로 작곡된 뒤 지금까지 인기를 잃은 적이 없는 명곡이다.
인천시향이 가장 많이 연주한 교향곡 중 하나인 이 곡을 전임 인천시향 부지휘자 출신 마에스트로 김덕기의 지휘로 새로이 해석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인천시향은 2016년 창단50주년을 맞아 기존과 다른 페러다임인 시즌제를 출범하고 그 첫 시즌으로 레인보우 시즌을 기획했다. 6월까지 레인보우 시즌은 총 7회 공연으로 마무리되며 7월부터는 핫썸머 시즌이 새롭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