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여야 1호 법안 ‘밤샘대기 경쟁’
2016-05-30 08:54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 20대 국회 개원날, 국회 첫 출석은 국회의원이 아닌 보좌진의 몫이 됐다.
여야 불문 앞다퉈 ‘20대 국회 1호 법안 발의자’의 영예를 자신이 모시는 국회의원에 안기기 위해, 일부 보좌진들이 개원 전날인 29일부터 국회 사무처 의안접수센터 앞에 '밤샘 대기'를 불사했다.
가장 앞 순번을 차지한 것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보좌진들. 20대 국회 개원 전날인 29일 오전부터 일찌감치 의안과 앞에 줄을 선 이들은 30일 오전 9시까지 순번을 정해 2~3명씩 자리를 지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중 한 보좌관은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밤샘 작전을 생각해낸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법안을 1등으로 접수하면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이용을 위해 노트북을 가져오는 등 20대 국회 1호 법안 접수를 위해 밤을 지새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배 당선인 측은 '빅데이터 이용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준비했다.
배 당선인 측 보좌관은 "박 당선인 측이 먼저 오면서 20대 1호 법안은 아깝게 놓쳤지만 '새누리당 1호 법안'은 될 수 있는 만큼 계속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