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北과 안보·군사 협력 중단”(종합)
2016-05-29 19:30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에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간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린 우간다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1980∼90년대 세 차례 방북, 김일성 당시 주석과 면담하고 군사협력 협정 체결 등에 나선 바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북한의 대(對)아프리카 외교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현재 우간다에서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 교관단 50여명이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들어 양국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